엄광산의 나 홀로 가을산행 !
철쭉이 올해도 반기더이다
( 엄광산 정상의 소나무 )
동네뒷산의 엄광산의 가을소식 !
2005년 11월 13 일 일요일 오후
오전에 급한 볼일을 보고
친구와 같이 엄광산을 오를려 했는데
친구 한테 일이 생겨 혼자 엄광산을 올라야 했다
지난달 10월 2일에 오르고
한달여만에 다시 올라간다
조금은 흐린 날씨에
뒷산 오르기는 딱 좋은 날씨다
뒷산이라해도 해발 120 미터정도에서
504 미터의 엄광산을 오르니 380 여 미터를 올라야 한다
산행코스 :
오를때-- 아파트뒷편출발(성터경유)--60분--엄광산정상
내려올때-정상(KT중계소-전망대경유_35분-삼운정약수터
- 45분-출발점(휴식포함 3 시간 전후 소요함)
( 직접 작성해 본 엄광산 지도 )
출발지에서 성터가 있는곳까지는
그야말로 동네 뒷동산을 오르는 기분이다
산행로옆엔 조그만 텃밭도 있고
주민이 애용하는 약수터와 체육시설도 있고..
성터을 조금지나 임도(코스모스꽃길)를 건너
엄광산 정상을 향하는 길은 유명산 못 잖은 산행로이다
( 엄광산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
( 엄광산을 오르는 산행로 )
임도에서 정상에 이르는 산행로는
여기가 도심(都心)이라는걸 잠시 망각케 한다
상당한 급경사로 이뤄진 산행로엔
낙엽을 밟으며 바위 사이를 올라야 한다
어느 친절한 분이 나이드신분을 위하여
바위길 좀 가파른곳에 자일을 메어놓았다
나무가 하늘을 그런데로 가리며
뒤돌아보면 눈 앞엔 백양산이 보인다
정상까지 30 여분이 소요되는데
쉬지않고 오르면 온몸에 제법 땀이 나는 코스다
( 정상산행을 축하는 철쭉 )
땀에젖어 기분좋게 정상에 이르면
철 모르는 철축이 언제나 반겨준다
부산 앞바다와 점점이 배들이 보이며
광안대교와 안개속 영도 고갈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낙동강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서면과 도심이 눈아래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이면 머리가 상쾌해진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가을 )
정상표시석 옆에서
승학산과 꽃마을 쪽을 쳐다보면
가을이 아주 깊었음을 느낀다
산행로 옆의 소나무가
엄광산을 지키는데..
온 나라 소나무가
병으로 몸살이라는게 안타갑다
빨리 치료법이 개발되기를 빌어본다
소나무없는 산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 중계소옆으로 하산길의 억새풍경 )
하산길은 케이티중계소 옆으로 해서
삼운정으로 가는길로 내려 오기로 했다
손잡고 내려가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흔들리는 억새와 함게 아름답게 보인다
( 쉼터바위의 전망대로 가는길 )
전망대로 가는길은 올라올때와 달리
억새사이로 흙을 밟으며 하산한다
조그만 능선이지만 내리막이 끝나면
오밀조밀 조그만 오르막도 있다
전망대에선 가족단위로 올라와서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주위를 둘러보는것도
이 또한 작은 즐거운 볼거리이다
두번째 전망대에서 삼운정 갈림길 까지는
상당한 경사의 미끄러운 산행로이다
( 삼운정 약수터 안내판 )
미끄러운 경사길이 끝나면
꽃마을 가는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좌측으로 가면 구덕꽃마을이고
우측은 삼운정과 주례벽산 아파트로 가는길이다
꽃마을 가는길로 조금 가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전망대를 거쳐 엄궁으로 내려갈수있다
내 친구는 자주 엄궁에서 출발하여
엄광산을 올라서 동의대쪽이나 되돌아 하산하기도 한다
( 삼운정의 가을단풍 )
( 삼운정과 관음사 사잇길의 가을단풍 )
( 새도 사람도 집을 찾을 시간인가 ? )
삼운정에서 출발지로 오는 길은
숲길의 아주 평탄한 길이다
삼운정의 단풍도 길옆의 단풍도
아직은 가을 향기를 뿌린다
나무끝에 앉아 재잘거리는 새소리를 들으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여기도 산속이라고
어둠이 빨리 내리는 것 같다
나 홀로 엄광산 산행은
언제나 이렇게 즐거움으로 끝난다 .
뽈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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