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황악산산행기

볼락 2008. 2. 19. 17:29
 
  #  다시 가 보는 황악산  #

              ( 황악산 직지사 )   
    2008년 2월17일 일요일에 경북김천의 황악산을 올랐습니다 맑은 날씨로 산행엔 좋은 날입니다 황악산은 해발 1,111m 비로봉을 중심으로 백운봉(770m), 신선봉(944m), 운수봉(740m)이 치솟아 직지사를 포근히 감싸준다. 산세는 평평하고 완만하며 비단같이 부드러운 편이며, 이 산은 김천시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진 소백산맥 가운데 위치한다. 옛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이라고도 불렀으나 직지사의 현판 및 택리지에는 황악산으로 되어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깊은 계곡에 옥같이 맑은 물,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화가 아름답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으로 금오산, 북으로는 포성봉이 보인다 ( 김천시 여행정보에서 발췌)
( 뽈락이 그려본 황악산 산행개략도 ) 산행지를 머리속에 그리며 산행도를 직접 작성해 봅니다 엉성하긴해도 산행도를 직접 그려보면 그날 오른산을 두번 오르는 효과가 있더이다 ( 산행 들머라-괘방령) 오전 11시에 괘방령을 들머리로 하여 황악산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 괘방령(掛榜嶺)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지역이며 "괘방령" 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가면 급제(及第)를 알리는 방이 붙었다 하여 붙혀진 지명으로 즉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즐겨넘던 고갯길이라 합니다 ( 괘방령을 올라가니 ) 괘방령에서 황악산을 오르는 초입 산행길은 정말로 바람이 너무도 차거워 춥더이다 과거보러 가는 옛 선비들의 마음인지 찬바람은 사정없이 산행인을 휘몰아 칩니다 눈은 녹았는데도 낙엽아래 얼음길은 미끄럽고 경사는 제법 급한편입니다 ( 괘방령을 오르며 바라본 설산풍경) 그래도 625 미터 고지에 오르니 바람이 좀 수그러 집니다 땀이 나서 좀 쉬면서 우측의 설경을 구경합니다 언제봐도 멋지고 황홀한 풍경들입니다 ( 정겨운 운수봉 표석모습) 12시 25분에 운수봉에 도착합니다 ! 운수봉 표석이 고향친구같은 정겨운 모습으로 우리들을 반겨줍니다 같이 오신 부부가 뒤따라 오며 힘겨워 합니다 직지사로 바로 하산길은 없냐고 묻습니다 다른 산악회서 오신 부부가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 반가운 이정표 ! ) 12시 35분에 황악산정상 2260 미터 전방지점에 도착합니다 예쁜 이정표에 휴식용 간이 의자도 있고,, 직지사에서 올라오는 산행인들과 합류합니다 우리일행의 부부는 여기서 직지사로 바로 하산하겠답니다 ( 정상으로 가는길)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아직 눈에덮혀 있습니다 많은 산행인들이 정상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 신선봉방향의 설경) 정상가는길에 좌측 신선봉쪽 설경도 감상합니다 설경(雪景)인지 선경(仙景)인지 구분이 어렵습니다 ( 황악산정상과 정상에서 내려다본 직지사풍경) 2008년 2월17일 오후 2시에 드디어 황악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여기가 백두대간의 중간지점은 될려나 ? 주위풍광에 감탄하면서 잠시 휴식도 취합니다 저는 지금 백두대간 길을 걷고 있습니다 ( 아 식사시간은 ... ! ) 오후 2시 15분에 형제봉쪽으로 조금 내려와서 한솔회원들과 점심을 먹습니다 황악산에서 밀양 산재미나리를 반찬으로 먹는 점심은 정말로 진짜 가히 일품입니다 !!! ( 아 첩첩산중이로다 ! ) 오후 2시 30분에 식사를 마치고 출발합니다 눈앞에 또다시 절경(絶景)의 설경이 펼쳐집니다 ! 이게 바로 첩첩산중이라 하는 것일겁니다 ! (형제봉의 이정표와 끝없는 눈길) 형제봉 이정표가 참 이채롭습니다 바람되어 바람재로 가라고 손짓하는것 같습니다 바람재는 참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지명입니다 ( 삼거리 갈림길에서 ) 이정표가 파손되어 그냥 걸쳐져 있습니다 아쉬운대로 방향은 잡을수가 있네요 바람재로가고 싶지만 신선봉쪽으로 길을 잡습니다 ( 저기가 바람재일까 ? ) 삼거리를 지나 신선봉가는길은 눈길과 낙옆길이 혼재합니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고개가 보입니다 저기가 바람재일까 ? ( 누군가 궁뎅이 썰매타고 내려간 흔적이 있다 ! ) 신선봉과 직지사 하산 삼거리 길에서 생각에 잠깁니다 바로 하산할까 ? 신선봉으로 하산 할까 ? 선발대의 무전소리가 귀를 울립니다 "신선봉쪽 하산길은 얼음이 많고 급경사로 미끄럽고 우험합니다" 라는 선발대장의 무전기소리가 .... 바로 하산을 합니다 그런데 이길은 먼저 하산 하신 누군가가 궁뎅이 썰매를 타고 내려간 흔적이 있다 재미있게 썰매타고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미끄러워 혼줄이 났습니다 상당한 급경사 눈길인데 충돌이나 넘어지는 눈길 교통사고는 없었을까 ? ( 황악끝자락의 작은폭포) 오후 3시55분에 황악산 끝자락에 도착합니다 끝이 없을듯한 하산눈길도 이젠 끝이 났습니다 다섯시간에 걸친 산행이 끝나는 시간입니다 직지사 들러 안전산행을 감사드리며 황악산 산행을 마무리하는 따스한 씨레기국밥 한그릇으로 황악산행을 다시 그리며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맡깁니다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구산 시산제 산행  (0) 2008.03.18
덕유산 산행이야기  (0) 2008.02.07
태백산을 걷고와서  (0) 2007.02.27
긍오산,향일암산행기  (0) 2007.01.08
재약산과 천황산을 다녀와서 !  (0) 200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