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거창별유산,합천매화산에 넋을 잃고

볼락 2005. 11. 21. 17:02

별유산과 매화산의 마지막 가을산행
( 작은가야산의 마지막단풍 ) 낙엽을 밟으며 마냥 걸었습니다 별유산과 매화산의 산행길이 괜찮으냐고요 ? "네 ! 마지막 가을을 밟기엔 금상첨화입니다" 2005년 11월 20일에 거창별유산에서 합천 매화산 까지 걸었습니다 하루종일 낙엽쌓인 산행로를 오르락 내리락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부산 연산한솔산악회의 제 503 차 마지막 단풍산행이였습니다 햇빛 따스한 가을 하늘아래 땀에 촉촉히 젖으며 즐겁게 걸었습니다 모습이 그려집니까 ? 낙엽밟으며 웃으며 산행하는 모습이 ? **산행코스** *산행로:출발(11:12)-견암폭포-별유산(12:35)-작은가야산(1:40) -갈림길(2:00)--큰재(2:18)--단지봉(2:50)- -고운암(3:10) --해인초등학교(3:40)--해인사호텔주차장(3:50) A 팀 : 단지봉-능선갈림길-날기재-바위전망대- 안부사거리-남산제일봉--해인사 호텔주차장 특별기동대 : 남산제일봉- 청량사- 매표소- 해인사호텔 ( 뽈락이 작성해 본 별유,매화산의 산행개략도 ) 2005년 11월20일 아침8시에 거창의 별유산과 합천 매화산을 초등학교동기 세명이 같이 출발한다 고속도로가 상당히 밀려서 국도로 창녕을 통과해서 11시 12분경에 산행기점인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의 견암산장앞에 도착했다 ( 산행들머리의 견암폭포 ) 산행기점인 주차장엔 많은 산행인들로 붐볐습니다 들머리 화장실을 둘러서 모두들 단단히 준비를 하고 견암폭포를 우측으로 끼고 마지막 단풍산행을 즐기며 올라간다 견암폭포의 수량(水量)이 매우 적어서 폭포소리가 안 들리니 아쉽습니다 화장실 안가고 견암 폭포에 보태는건데 아쉽다는 이야기가 귓전으로 들린다 여기서 고견사 이정표까지 산행로는 비교적 순탄하기만 하다 내 친구 "하태철"이가 캠코더로 주변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다 ( 고견사 입구 이정표 ) 11시40분에 출발한지 20 여분만에 1.2 km를 걸어 고견사 300 m 전방 이정표앞에까지 왔다 "쪼매마 가마 고견사인데 댕기오마 안댈까 ?" 하는 내말에 모두 다른사람 생각해 참으라 하는 바람에 별유산 정상을 향해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다 산행오면 사찰에 꼭 들러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되길 기원해야 하는데... 참고로 "고견사"는 신라 문무왕 7년에 의상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고견사 뒤에 우뚝 솟은 아름다운 봉우리가 있는데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터로 알려져 의상봉이라 한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고려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밭 150결을 주어 대궐의 향을 내려 해마다 2월과 10월 수륙재를 지내게 한 사찰이다. 또 이 절에 고운 최치원이 머무르기도 했다고 한다. 최치원이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고,의상대사가 도를 닦을 때 날마다 대사와 상좌가 먹을 만큼 쌀이 나왔다는 쌀굴도 있다. (자료 : 한국관광공사) ( 별유산 오르는길에 본 바위군상들 ) ( 별유산 오르는길에 본 의상봉의 모습 ) 고견사 이정표를 지나 올라가는길은 코가 땅에 닿는다고 야단이다 급경사길은 아닌데 산행로가 미끄러워 자세를 바짝낮춰 안전하게 걷다보니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선발대에서 조심하라는 연락이 계속 온다 같이가면 누가 잡아 먹는지 우째 그리도 빨리 가는지 참으로 무정코 야속타 ~~ 선발대는 바쁜지 몰라도 우리는 안 바쁘다 볼것 다보고 찍을것은 다찍으며 올라간다 미끄러 지면서도 쳐다보는 "의상대"는 더욱 멋있고 멀리 보이는 바위군상이 신비롭기만 하다 선발대가 못보고 지나친것을 모두 챙겨보면서 후발대의 벌유산 산행길은 웃음꽃을 피운다 ( 별유산(우두산)의 기암들 ) 12시35분 ! 출발한지 1시간 23 분만에 별유산의 정상에 도착한다 소머리산(牛頭山)이라해서 소머리를 한참이나 찾았는데 위의 사진이 소머리를 닮았습니까 ? 그런데 불유산의 바위가 참으로 정겹게 생긴것 같다 정상에서 이동은 아슬아슬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단풍끝난 가을산을 소나무의 푸르름이 지키고 있다 헬기장 조금 못 미친곳에서 점심을 먹고 12시 55분에 작은 가야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선두산행대장께 "쪼매마 천천히 가입시더" 했더니 네~~ 하면서 씨익 웃는데 우짠지 수상타 ^^ ( 점심먹고 바라보니 저 멀리 남산제일봉이 보이는데.. ) ( 저 아래 죽전저수지가 정겹게 보인다 ) 벌유산정상에서 작은 가야산 가는길은 두껍게 깔린 낙엽위의 산행로를 편하게 갈수 있다 여기가 해발 1000 미터가 넘는 산인가 의심이 날 정도로 포근하고 아늑하다 하늘마져 우리편을 들어서 꼭 봄날씨 같이 따스하기만 하다 ( 작은 가야산의 기암 ) 오후1시 40 분 드디어 작은 가야산에 도착한다 바위위에 서니 가야산 바람이 포근히 감싸면서 지나간다 ( 작은가야산에서 큰재가는 산행로와 나무 ) 작은 가야산에서 큰재로 가는 산행로 역시 편하고 아름다우며 정겹기까지 하다 오후 2 시 갈림길에 도착한다 갈림길에서 선두와 연락하니 큰재에 있다하니 10 분정도의 차이가 나는것 같다 좀 기다려 달라는 후미대장님의 "애원"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 오늘 산행중 처음이자 마지막 본 단풍모습 ) 오후 2시에 주의하라는 갈림길을 지나 큰재로 향하는 도중에 오늘 산행에서 처음으로 단풍을 구경한다 귀 한것이라 그런지 참으로 예쁘다 선발대는 빨리가느라 아마 못 보았을게다 오후 2시 18 분에 큰재에 도착하니 선발대는 떠나고 없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그렇게도 빌고 애원(?)했건만.... ( 단지봉의 측량점 ) ( 성철스님이 수도하셨다는 백련암이라는데.. ) 오후 2시 50 분 ! 단지봉(해발1028.6 미터)에 도착한다 큰재에서 단지봉까지의 산행로가 별유산정상이후로 가장 험(?)한 곳이였다 30 여분을 오르막만 걸었으니 온 몸에 땀도 나고 피로도 느껴진다 단지봉에서 해인사도 보이고 성철스님께서 수도하신 백련암도 볼 수 있었다 단지봉에서 후발대의 10 여명이 의논을 한다 남산제일봉으로 갈것이냐 ? 고운암으로 갈 것이냐를... 친구에게 남산제일봉으로 가자고 도움의 눈길을 보내보지만 고개를 흔들어 버린다 아쉽다 ~~ 선발과 15분 정도의 차이밖에 없는것 같은데... ( 하산길의 고운암 모습 ) ( 고운암 가는길의 낙엽뿐인 하산로 ) 단지봉에서 헬기장을 통과해서 고운암 가는길은 완전히 낙엽 길이다 낙엽에 뭍혀 길도 없는것 같고 낙엽아래는 살얼음이 살짝 있어 조심스럽다 3 시 20분 고운암에 도착하여 안전산행,멋진산행을 감사드리고 해인초등학교를 거쳐 해인사호텔 주차장으로 간다 ( 고운암아래 계곡엔 얼음이.. ) 고운암을 거쳐 내려오는 계곡엔 낙엽이 추위에 떨고 바위는 얼음에 덮혀있다 ( 매화산의 절경 ) 오후 5시경 남산제일봉을 산행한 선발대가 도착합니다 매화산 절경이 멋졌다고 흥분하면서 내 친구가 입을 못 다뭄니다 하도 약이 올라서 "야 ! 오뎅궁물이나 먹자" 면서 입을 막았습니다~~ 얼떨결에 선발대에 끼여서 많은 길을 걸었지만 정말 좋더랍니다 매화산 절경에 푹 빠져버린 연산한솔산악회의 특별 기동대(?)는 청량사를 거쳐 한참을 더 걷고 돌아서 왔더이다 모두들 참 멋진 산행이였다 하니 오늘은 축복 받은 산행이였으리라 믿습니다 자기 능력과 취향에 맞게 다양한 산행로를 선택 할수있는 멋진 산악회와 멋진 가을 산행이였습니다 개금에서 뽈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