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영덕의 팔각산을 다녀와서

볼락 2006. 1. 9. 20:35

영덕의 팔각산을 다녀와서
( 팔각산의 절경 ) 팔각산의 8개 봉우리를 걸었습니다 팔각산 신년산행 할만 하더냐고요 ? 예 ~~ 3봉과 4봉을 찾아헤메다가 아찔아찔한 절벽길을 헤멨습니다 ~~ 힘든걸 알고 갔지만 628 미터의 팔각산을 어려웠지만 즐거웠습니다 물이란 물은 전부얼었는데 산과 산행로는 너무 건조합디다 미끄러움과 먼지에 그리고 줄타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부산성우산악회"의 제 319차의 "시산제"겸한 새해 첫 산행이였습니다 **산행코스** *출발(10:15) - 제 1봉(10:46)-제2봉(11:07)-제5봉(11:46) -제6봉(11:52)-제7봉(12:10)-정상,제8봉(12:21) -하산시작(12:42)- 바위전망대(13:05)-팔각산장(13:45) (참고--최고 후미의 산행시간입니다 ~~~) ( 팔각산의 산행개략도 ) 2006년 1월8일 아침7시에 영덕팔각산의 병술년 새해 첫산행을 위해 출발한다 오늘따라 날씨가 많이 풀려 달리는 버스안의 난방이 덥게느껴진다 언양휴게소와 화진휴게소에서 잠시휴식을 취한다 오래간만의 동해바다는 예나 지금이나 맑고 푸른빛으로 반겨준다 ( 산행들머리의 쓸쓸한 빈집 ) 오전10시15분에 산행기점인 도전리에 도착하여 간단한 인원점점과 안전산행다짐하는 인사나눈뒤 곧바로 팔각산 제 1봉을 향해 출발한다 보통은 팔각산장의 철계단을 들머리로 팔각산 산행을 시작하는데 우리는 도전리에서 팔각산에 도전(?) 하였다 빈집뒤로 공사장이 있어서 산행로 찾는데 잠시 머뭇거리며... ( 팔각산의 제 1 봉 ) 도전리에서 제 1봉오르는길은 상당히 급한 산행로였다 이 엄동설한에 눈과 얼음이 아닌 건조한 낙엽깔린 산행로에서의 미끄러짐도 별미는 별미로다 먼지가 폭신폭신 날린다 오전 10시46분에 경사길이 끝나며 묘지가 한기 있다 여기가 팔각산장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인듯 하다 묘지 바로위에 제 1봉이 우릴 기다린다 큰 봉우리인줄알았는데 그냥 바위산인거 같다 ( 1봉과 2봉사이에서본 바위모습 ) ( 제 2 봉의 모습 ) 11시07분에 제 2봉에 도착한다 1봉과 2봉사이의 산행로는 수월한척 하면서 사람 엿을 먹인다 사진 몇방 찍고나니 선두와 10분정도 뒤쳐져 간다 내 뒤엔 힘들어 하면서도 웃으며 산행을 즐기는(?) 님들이 따라온다 그래 ! 산을 즐겨야지 ~~ 일등하면 뭐하노 ? 후미의 진심어린 변명(?)입니다 ^^ ( 2봉과3봉(?)사이의 산행로와 바위모습 ) 2봉을 지나 3봉으로 가는길도 상당한 난코스이다 주위의 절경들은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데 선두와 시간은 기다려 주질 않는다 ~~~ 오전 11시 15분경에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가면 지름길인데 3봉과 4봉을 만날려고 우측길로 혼자 올라간다 우측길로 조금지나 고개를 올라서자 아뿔사 ! 힘들여 올라왔는데 내려가는 우회산행로이다 그래도 이길로 가면 3봉을 만난다는 희망으로 혼자 길을 재촉하는데........ 대따 굵은 밧줄잡고 낑낑거리며 올라가도 3봉도 없고 4봉도 아니 보인다 힘들어 좀 앉을려니 바위가 궁둥이 찌르고 서서 물이라도 마실려니 눈아래 절벽이 어지럽구나 ~~ 절벽을 내려올땐 내 정신이 아니더라 사람도 않보이고 나혼자 절벽위에 서 있으니.. ( 내려다 보면서 웃으면 기분좋을까 ㅎㅎ ) 겨우겨우 길따라 정상쪽으로 올라가니 내 친구 하태철이란 넘이 내려다 보면서 " 니는 어데 갔더노 ? 후미도 전부 왔는데.." 에휴 ! 저걸 친구라고 ^^ 야 이넘아 ~ 산에 온넘이 산 안타고 어데 노래방이라도 간줄 알았나 ? 욕이라도 할려해도 힘들어 못했수다 ㅋㅋ~~ 길을 잃어서 파출소 신고할려해도 파출소도 안보이네 ^^ ( 제 5봉앞의 소나무 ) ( 제 6 봉의 모습 ) 3봉과 4봉을 못 만나고 5봉가는길도 만만 찮다 그런데 팔각산 밧줄은 참으로 굵더이다 ㅎㅎ 11시 46분에 멋진 소나무와 고사목이 아름다운 제5봉에서 물 한잔으로 목을 적신다 친구에게 " 야 - 3봉 4봉이 없더라" 하니 제넘도 못봤다는 말은 아니하고 " 아까 내가 폴짝뛰어 건널때 그게 3.4봉이 아닐까 "한다 지가 무신 마고 할배라고 다리아래 3.4봉이 있었다고 우길까 ? 그런데 왜 표시석이 전부 바닥에 누워있습니까 ? 서 있어도 찾기어려운데 납딱한게 누워있으니 정말로 찾기가 어렵더이다~~~~~~ 산세로 봐서는 분명히 나는 3봉과 4봉을 지나 왔을거 같은데.. 5봉과 6봉은 나란히 이웃집에 살고(?)있었다 걸어서 5분거리에 있었으니까 -- ( 7봉 가는길에 정상쪽의 절벽 ) ( 7봉 가는길에 뒤돌아본 절경 ) 앞서가던 성우회원을 만나 같이 제 7봉을 향해 출발한다 이젠 끝났으면 싶은 경사바위길은 아직도 계속되며 발길을 더디게 한다 그래도 앞의 절경과 지나온길의 멋진모습에 취하며 피로를 잊어본다 ( 이젠 다왔나 ? 제 7봉입니다 ) 지나온 바위봉마다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팔각산 소나무는 "재선충"이라는 병이 없는지 푸르고 싱싱한거 같아 좋았습니다 부산시내 근교산의 소나무는 전부 병이들어 안타까왔는데 7봉을 오르니 정상도 보이고 살만합니다 이젠 다 왔다는 생각에 힘도 생기고 .. 제 7봉은 12시 10분에 통과합니다 ( 영덕 팔각산의 정상 ) 12시 20분에 도전리를 출발한지 2시간 5분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먼저온 다른 산악회에서 정상석앞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성우산악회는 뒷쪽에서 2006년도 시산제를 지냈습니다 장소가 그리 중요합니까 ? 정성이 더 중요하지요 ^^ "성우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회원들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산을 사랑하는 마음 덤뿍담아 빌었습니다 " 시산제를 지내고 주변을 청소한뒤에 12시 42분에 하산을 시작 합니다 산림욕장 안내판이 있는곳에서 다른 산악회는 산림욕장쪽으로 가고 우리 성우 산악회는 팔각산장쪽으로 하산합니다 삼거리에서의 하산길은 급경사에 미끄러움이 조심을 하게 합니다 건조한 산이라 낙엽이 미끄럽고 먼지도 제법 납니다 " 근데 점심은 와 안묵습니까 ? 배고파 죽겠는데요 ~~ 친구가 그러더군요 "산장에 가서 먹는다고,," :배 고파 죽으마 니 책임질래 ?" 했더니 " 말 시키지마라 ! 내도 배고푸다 " 하더이다 배고푸니 더 잘 미끄러집디다 ㅋㅋ~~ ( 급하고 미끄러운 하산로 ) ( 하산로의 바위전망대 ) 오후 1시 05 분 묘지조금지난 바위 전망대에 도착하다 배는 고파도 볼건 보고 찍을건 찍는 내 못된버릇(?)으로 잠시 주위를 돌아봅니다 눈아래 팔각산장과 주차장의 일행이 보이고 나무사이로 겨울의 찬바람이 슬쩍슬쩍 지나갑니다 오늘은 참으로 따스한 날씨(?)였습니다 겨울의 칼바람은 휴일이라고 쉬는지 몸엔 땀이 제법 납니다 ( 산장에서의 산행들머리인 철계단 ) ( 팔각산장옆의 계곡 ) 오후 13시45분에 하산을 완료하고 주차장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도전리를 출발한지 3시간 30분걸린 산행이였습니다 먼저 하산하신 회원님들의 따뜻한 인사말과 함께 한그릇 후딱 먹었습니다 산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끝내고 기장 칠암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싱싱한 생선회와 성우산악회의 사랑뜸뿍넣어 끓인 메운탕으로... 오후 7시 40분 팔각산의 멋진 산행을 머리속에 그리며 부산으로 출발 했습니다 새해의 건강과 즐겁게 다시만날것을 약속하면서 ...... ( 언양휴게소 화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