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재약산과 천황산을 다녀와서 !

볼락 2006. 10. 19. 11:20

       
      " 재약산과 천황산을 다녀와서 ! "
      
      ( 천황산의 단풍 )
       
        " 재약,천황산의 가을을 보고왔습니다 ! " 2006년 10월 14일 토요일에 초등동기 한명과 함께 영남알프스의 재약산(1,108 미터)과 천황산(1,189 미터)을 야생화찾으며 억새길을 걷고 왔습니다 구름 조금낀 날씨에 바람은 없어도 간혹 내리쬐는 가을햇빛은 따끈따끈 하였습니다 산행코스는 주차장뒤(출발 9시50분)--정수암입구--계곡통과-- 쉼터(11시50분)-재약산(12시40분-점심후13시30분출발) -천황재쉼터(14시05분 )-암봉(14시45분)-천황산(14시55분) --지름길입구-- 임도만남-- 쉼터(3시35분-20분휴식) 주암계곡통과ㅡ정수암-주차장(17시5분) 총7시간15분소요 참고 :왕복산행거리는 도상으로 15 km 내외입니다
      ( 직접작성해 본 산행개략도 )
        아침 8시30분에 화명동전철역을 출발하여 신불산공원묘지를 통과해 산행기점인 주암마을로 동기 차로 출발합니다 주암마을앞 안내판을 못보고 배내고개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배내고개에서도 산행이 가능한데 임도를 걸어야하고 찝차는 상당거리까지 진입이 가능하지만 임도걷기 싫어하는 우리취향에 산길을 택합니다 토요일인데도 주암마을 주차장엔 거의 만원입니다 잠시 배낭도 점검하고 신발끈을 조이며 오전9시 50분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 산국이 반갑게 인사합니다 )
        산행기점부터 정수암지나 계곡통과후 얼마간은 경사는 없는데 좀 험합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가을을 즐기며 야생화를 찾으며 하루를 즐길겁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다녀온다는 약속도 없이 마냥 웃으며 산길을 오르렵니다 ~~ 계곡은 맑은물이 시원스레 흐르고 일찍 떨어진 빨간낙엽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가믐으로 잎이 말라 단풍때깔이 화려하지도 예쁘지도 않지만 ... 제일처음 우릴 반겨주는건 "산국"입니다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상면하니 반갑고 예쁩니다 ! 산아래의 억새는 지금이 한창같습니다
        그래도 계곡옆의 단풍은 그 때깔이 좋습니다 출발후 25분여 후에 계곡을 통과하며 단풍을 즐깁니다 눈이 바쁩니다 위로는 영남알프스의 하늘과 단풍봐야죠 아래로는 야생화 살펴야지 ㅎㅎ 오늘의 산행은 여뉘때의 산행과는 그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네요 다른산행때는 소쿠리에 죽을 퍼 놓았는지 모두 바쁘게 올라가는데 여기서는 우리만 아니고 산행인 전부가 여유롭습니다 아직초반인데도 계곡옆에서 음식나눠먹으며 빨리 올라갈 생각을 안 합니다 계곡통과후부터 쉼터까지는 길도 좀 험하고 경사도 조금 있습니다
      ( 물매화와 용담 )
        오전11시50분을 전후해 쉼터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는 단풍조금보고 물소리들어며 꽃이라곤 "산국"과 "까치고들빼기"정도입니다 앞서가던 친구가 날 부릅니다 " 야 ! 이기뭐꼬 ?' 네 ! 드디어 산속습지에 산다는 "물매화"를 만났습니다 비록 억새사이에서 피었지만 고고하고 우아한 자태는 한참을 주위에 머물게 합니다 어-이 ! 이거는 또 뭐꼬 ? 동기 소리에 돌아보니 "용담"이 있고 "산부추"가있고 또"수리취"가 있네요 ~~ 이때는 기냥 못넘어 가죠 ㅋㅋ~~ "야 임마 ! 사진부터 박아라 ! 금방 이자뿔 이름은 와 자꾸 묻노 ? 허-허 그렇체 ! 그래도 궁금타 ! 앉아찍고 누워찍고 한바탕 난리부르스를 치르고.. 그런데 ! 내한테 꽃이름 자꾸 묻는 아줌씨가 날 존경스런(?) 표정으로 보는데 뿌끄 뿌끄.. 이 쉼터엔 사자평으로 올라온 산행인과 심종태바위길로 온 사람이 모두 쉬고 있었다 한두송이의 "물매화"와 "용담"을 보다가 그 군락을 보니 절로 감탄이 나온다 여기선 좌측으로 "사자평""재약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밋밋하게 생긴 천황산이 보인다 쉼터에서 잠간의 휴식끝에 재약산으로 향한다 동기의 침넘어 가는 소리가 애처롭다 야 ! 저기 막걸리 따-악 한잔만 하고 가자는 애원을 택도없는 소리말고 가자며 매정하게 출발한다 ㅎㅎ
        쉼터를 출발해 재약산으로 가는길은 아주 편편한 평지길 입니다 조금 걷노라니 "재약산안내판"이 나타납니다 직진하면 천황재와 천황산가는길이고 좌측으로 꺽어들면 재약산으로 갑니다 다른 산행인들처럼 우리도 재약산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정겨운 오솔길입니다 한사람 갈수있는 좁은 산행로인데 꼭 시골 논두렁길처럼 흙이 부더럽네요 ! 여기도 아무도 급한사람이 없네요 천천히 천천히 올라갑니다 산행로옆은 "산오이"가 지킵니다 절정을 지나 일부는 시들고 있습니다
        낮 12시 40분에 재약산정상에 도착합니다 눈아래펼쳐지는 "사자평"의 억새는 화왕산을 고향으로 가진 우리에겐 별로입니다 재약산수미봉에서 전면우측아래는 사자평이고 좌측은 천황산이 보이고 뒤는 밀양표충사가 있습니다 잠시 억새와 단풍을 눈아래로 굽어보며 즐긴후에 동기 추석전에 동해가서 직접 낚아온"열기구이"를 반찬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저-기 누워있는 빨간고기가 심해(해저 50미터)에 살며 맛있다는 "열기"입니다 너거가 1,100미터고지에서 먹는 "열기"맛을 우예 알겠노 ?
        식사후 오후1시30분에 천황산을 향해 출발 주암계곡갈림길에서 천황재로 가는길은 조금 내리막이지만 걷기는 수월타 차라리 천황재쉼터주변의 억새가 사자평보다 지금으론 좋아보인다 은빛억새의 군무가 온산에 흰눈이 내린것 같다 ! 털보산장과 은영이네집이란 간판가진 쉼터엔 삼삼오오 막걸리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친구가 날보고 "한바꾸 둘러보고 온나 " 한다 절마 저거는 도저히 막걸리 몬참는갑다 싶어서 모른체 천왕재 주위를 둘러본다 쑥부쟁이와 수리취, 오이풀이 천황재에 살더라 다시 쉼터움막에 오니 친구의 만족한 미소가 부럽다 그래도 우짤끼고 술 몬하는 나는 맹물만 죽였지 "쪼매마 해봐라 맛이 쥑인다" 는데 그케 좋은 맛에 지는 와 안죽고 살아있는공 ? 여긴 막걸리 한잔도 파는데 2,000원 이란다
      (천황산 오른는길과 암봉-멀리서보면 사자처럼 생겼다)
        자유란 참으로 편하다 ! 작은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 이리도 편할 줄이야 ! 일반산악회를 따라가면 시간,동행을 지켜야하는데 우린 그 사슬에서 벗어나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다음에 또 우리끼리 다른산에 가잔다 그래 ! 그렇게 여유롭게 산을 오르고 싶다 억새의 군무는 황홀함에 빠지게하고 고고한 들꽃은 모두 시인이 되게한다 동기가 시계를 보더니 천황봉 갔다와도 된다해서 조금 경사진 길을 세월아 ! 네월아 ! 하며 오른다 암봉아래부터는 전부 암반위를 걸어야 하지만 조금만 조심하면 무리가 없다 오후 2시45분에 암봉위에서 동영상하나 박고(?) 2시 55분에 정상인 천황산 사자봉을 밟는다
      (천황산사자봉에서 본 표충사쪽 단풍 )
        천황산에서 증명사진을 찍고는 하산한다 배내재쪽으로 갈려다가 산길을 걷자며 올라온 길로 다시 가기로 한다 천황재쉼터로 가서 처음쉼터로 하산하기도 하지만 우린 중간의 지름길을 택해서 쉼터가는길로 하산한다 이길은 순전 억새사잇길로 걷기가 좋고 억새도 아름답다 중간아래의 임도는 지난번 비로 피해를 입어 중간중간 흉물스럽게 파손돼 있지만 걷는데 지장이 없다
      ( 하산길의 억새 )
        천황산 사자봉을 출발하여 오후3시35분에 재약산입구의 쉼터에 도착한다 내려올땐 만약을 위해 꽃은 찾지말자며 걷는데 동기의 눈알이 왜 그리도 바삐 돌아가는지 ? 쉼터에서 막걸리 한사발과 커-피로 휴식을 취하는데 천황재는 한사발에 2,000원이고 여긴 1,000원인데 맛이 여기가 좀 몬 하단다 아이구 ! 친구야 우째그리 시건이 없노? 값이 반밖에 안돼니 맛도 반맛이지 ㅎㅎ 여기서 사자평과 심종태바위쪽 그리고 우리의 주암계곡쪽으로 산행인들이 갈라진다
      ( 하산길의 단풍 )
        쉼터에서 20여분의 휴식과 주변꽃을 둘러본뒤에 주암마을로 출발한다 앞전의 산행때는 산행때마다 다리와 눈이 싸우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주로 다리쪽에서 시비를 눈보고 거는데 다리는 피곤하고 아파죽겠는데 눈은 높은데 앉아서 편하게 가고 좋은건 자기만 본다고 임무를 바꾸자고 싸웠는데 다리가 오늘은 그리 힘들지 않았나 보다~~
      ( 가을이 깊어가는 주암계곡의 오후 )
        쉼터를 출발하여 오후4시20분에 정수암앞을 지나서 주암주차장엔 오후5시 5분에 도착하였다 7시간 15분이 소요됐지만 피로를 느낄수없는 편안하고 멋진산행을 하였다 내일 서울서 하는 동기 자녀결혼식엔 문제없이 참석할수가 있겠다 참고로 주암마을서 출발하는 산행은 소요시간,산행장소를 맘대로 할수있어 편하고 산행만하고 돌아올려면 5시간30에서 6시간소요됨 주차비는 하루 3,000원이다 같이 산 타느라고 고생하고 운전까지 수고한 내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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