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산과 약수터

승학산의 하루 !

볼락 2006. 10. 4. 13:01

 
" 승학산의 하루 ! "
( 승학산의 억새군무 )
 
    " 승학산의 가을을 가져왔습니다 ! " 일년만에 다시 승학산을 걸었습니다 창녕의 화왕산을 추억하며 억새밭을 걷고 또 걸었네요 !
    올해는 야생화에 취미붙혀 "야고"라는 꽃을 찾아서.. 이 "야고"라는 꽃은 억새사이에서 꽃을 피운다기에.. 처음 반겨준 꽃은 "잔대"입니다
    차량출입이 통제되는 산인데 벌초차량을 위해 임도가 개방되어 차량과 벌초소리로 좀 혼란스럽습디다 장구채도 예쁘게 폼잡고 반겨주네요 ! 스틱으로 억세밭을 헤메고 또 헤집어도 "야고"는 상면을 거부했습니다
    예쁘죠 ? "단풍취"입니다 하늘은 높았다 낮아졌다를 반복합니다 비 올까 걱정도 되다가 따가운 태양에 웃기도 했습니다 갈대사이로 부는 바람은 제때제때 땀을 말려줍니다
    승학산 정상부근엔 "꽃며느리밥풀"이 지천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밥이 다 됐는지 밥알두개 먹어보다가 밥 다 먹는다고 시어머니에게 맞아 죽은 며느리의 슬픈전설이 가을바람속에 들리는듯 합니다 삼키지도 못하고 입속에 그냥있는 밥알 두개가 보입니까 ? 그러나 저러나 하산할땐 "야고"를 만나야 할텐데..
    승학산 정상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야고"를 만나러 돌아나오는데 언덕아래에서 "층꽃나무"가 유혹합니다 이렇게 야생에서 만나는 "층꽃나무"는 더욱 정감이 갑니다
    아직은 철이 이른지 군데군데 쑥부쟁이는 피었는데 구절초는 아직입니다 딱 한송이를 보았네요 ^^ 귀해서(?)인지 국화가 아닌지 의심이 가더이다
    억새밭을 무려 세시간 헤집었는데 끝내 "야고"는 나타나지 않더이다 사람 키보다 더큰 억새사이를 헤집고 다니니 꽃은 있긴 했는데 그 꽃옆엔 꼭 늑대(?)한마리씩 붙어 있더이다 어떤곳은 새끼까지 데리고 와서 가족끼리 놀고도 있고 ㅎㅎ 억새사이에서 가을을 즐기고 잔대도 단풍취도 보았으니 그 이상은 욕심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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