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소식과 여행

우포늪의 가시연꽃 만나러

볼락 2007. 8. 31. 19:10

     
    " 고향을  다녀와서 ! "
    
    ( 우포늪의 가시연꽃 )
     
      "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 " 2007년 8월 26일 일요일 여름의 끝자락에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가끔은 고속도로를 피해서 들판의 냄새를 맡기위해 국도로 다닙니다 그날도 한낮엔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 밀양 하남읍 수산리의 논두렁콩 )
      고속도로에서 진례로 빠져서는 진영의 외곽과 창원대산을 거쳐 밀양의 수산으로 들어갑니다 수산이란 동네는 참 정겹습니다 옛날 그 옛날에 창녕서 부산오는 완행버스는 꼭 여기서 쉬어갑니다 . 그 당시엔 완행버스로 창녕서 부산까지 무려 네시간이나 걸렸습니다 그것도 고장없을때 이야기이고 고물딸딸이 완행버스가 고장이나 나면 보통 5~6 시간이 걸립니다 에어콘도 없던 시절인데 비포장도로의 먼지 뒤집어 써면서 군소리 힌번 못하고 참으로 용하게 다녔습니다 수산에서 쉬어도 혼자 있을땐 용변보러 내리기도 어려웠습니다 장날이나 걸리면 사람들이 많아서 용변보고 오면 자리를 뺏기니까요 ~~ 그 수산의 외곽부락에서 잠시 쉬면서 논두렁콩을 담아봅니다 무심코 보았던 그 논두렁콩이 이렇게 작고도 예쁜꽃을 피우는것도 예전엔 몰랐습니다 수산에서 부곡까지의 국도변에는 아직도 농경지가 많아 시골냄새가 납니다
    ( 창녕 부곡면 수다리 )
      밀양거쳐 부곡의 수다리에 도착하면 그냥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왜냐구요 ? 여기부턴 고향이니까요~~ 수다리(水多里) 란 마을 이름이 말( 言 )이 많아 수다떠는 사람이 많은 동네이거나 물( 水 )이 많아 수다리라 하는 줄 알았는데 마을의 형세가 산은 강하고 물은 약했다기에 물이 많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수다라 했다고 합니다 청도천의 물이 많아 물안 이라고도 했고요
    ( 창녕 영산연지 )
      부곡수다리의 고개를 올라서면 부곡온천이고 또 한고개를 조용히 넘어오면 연호님의 나와바리인 영산입니다 ㅎㅎ 영산초입의 영상가든에 주차하고는 용변도 보고 커-피한잔 마시고..... 모서리를 꺽어 들면 영산시내입니다 언제나 처럼 연지옆에 차를 세우고 연지를 둘러보며 연지도 담아봅니다
    ( 계성면도로변의 코스모스와 나락모습 )
      연호의 나와바리 영산에 연호마님은 안 보이고 .... 버스주차장을 돌아 가을이 익어가는 계성면으로 접어듭니다 계성면의 도로변에 몇년전에 없었던 길가의 코스모스가 반겨줍니다 공해에 찌들어 때깔이 곱지는 않아도 그래도 정말로 반갑습니다 오래전에 폐교된 계성초등학교앞에 차를 세우고 코스모스와 들판의 가을을 담았습니다
    ( 우포의 물옥잠화와 안내간판일부모습 )
      창녕에서 볼일을 끝내고는 우포 "가시연꽃 '생각에 우포늪으로 갑니다 오리정과 대지면을거쳐 대합주매를 지나 장재마을 "푸른우포사람들"이 있는곳으로 갔습니다 푸른우포사람들의 건물앞에는 어디서 왔는지 열명남짓한 사진동호회 회원들이 대따 큰 카메라를 들고 기를 죽이는대 손바닥속의 디-카 꺼내기가 부끄러웠습니다 ㅎㅎ
    ( 우포늪제방의 갈퀴나물과 큰땅빈대 )
      외지에서 오신 사람들께 자리 양보(?)하고 장재부락지나 제방의 수문부근으로 갔습니다 암만 둘러봐도 가시연꽃은 보이지가 않네요 ~~ 죄없는 갈퀴나물과 큰땅빈대만 잡았습니다
    ( 우포체험중인 꼬마들과 벗풀과 자라풀 )
      가시연꽃은 상면도 못하고 허탈하게 돌아 나오니 우포늪에 자연체험공부중인 꼬마들로 왁자지껄합니다 건물 주변을 돌며 벗과 자라풀을 아쉽지만 담아봅니다
    ( 가시연과 딱 한송이 가시연꽃 )
      자연학습지 중앙에 딱 한송이가 피어 있는데 절대로 못 들어 간답니다 디-카로 낑낑 용을 쓰며 땡겨봤지만 아쉬움만 더합니다 ~~ 아이들도 있는데 우기지도 못하고 아쉬움만 안고 돌아 왔습니다 가시연꽃 있는 장소 아니 알려준 미하와 담담님이 너무너무 미웠습니다 지금 돌아 가면 언제 가시연꽃을 만날수 있을까 ? ?
    ( 가 래 )
      혹시 이 "가래'를 아십니까 ? 저수지등에 물이 허리정도로 빠지고 나면 이 가래로 덮어 고기를 잡는겁니다 추억속의 물건이라 만져보고 들어보면서 옛생각에 잠시 빠졌습니다
    ( 영산휴게소뒷편의 장척늪의 마름과 흰어리연꽃 )
      찡한 아쒸움속에 우포늪을 뒤로하고 부산으로 돌아 옵니다 괜스리 화가 나서 영산휴게소에서 장척늪의 말밤과 어리연꽃을 잡았습니다 어떤지역에 모질게도 퍼붓는 폭우에 피해도 많았고 떠나기 싫은 여름은 잔인하리만큼 더�지만 이젠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이 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 ! 그래도 고향은 이렇게 풍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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