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소식과 여행

사흘장터( 살 장터 )의 아련한 추억

볼락 2008. 2. 7. 08:15

 
" 사흘장터( 살 장터 )의 아련한 추억 "
( 사흘장터의 개략도 )
    " 그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 보자 !" 사흘장터란 이름이 얼핏 들으면 따스한 고향냄새도 나고 정겹기도 하지만 조상들의 아픔이 아련하게 묻어있는 이름이다 사흘장터는 지금의 오리정 시외버스정류소 아래로 화왕산 자하골에서 발원하여 북창교와 명덕초교앞을 거쳐 직교 동네 앞을 지나 송고지(직교저수지)로 흐르는 하천이 있는데 ( 이 하천이름이 가성천이라는건 이번에 알았다) 직교앞과 오리정사이에 이 하천의 제방에 가믈때 기우제 대신하여 장이 섰는데 이곳을 일러 " 사흘장터 "라 부른다 우리 창녕촌넘들은 " 살 장터 '라고 불렀지 ~~ 내가 알기로는 이 사흘장터 주변엔 우영태총무와 우영길동기가 어릴때 거주한걸로 기억된다
( 창녕장날에 박상튀기는 정겨운풍경-아름다운창녕카페에서)
    사흘장터 이야기 나온김에 사흘장터와 기우제에 대해 간단히 알아 봅니다 이 자료는 우영길 동기가 "사흘장터"로 닉네임 바꿀때 준비한 것인대 늦게나마 올려봅니다 고향의 소중한 옛지명이니 알고 있는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 시외버스정류소및 주변냇가로80년전에 원래장터였다 3일에 한번 서는 장은 일제시대이전에 있었던 제도로 중국이 3일장이 섰으므로 그에 따른것이다 그러나 3 일장은 곧 사라져 5일장을 보였는데 대평장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날씨가 가물고 기우제를 지내야 할 지경이면 이곳에서 3일장을 보였다고 한다 창녕읍내의 기우제는 제일먼저 보릿짚을 지고 관주산에 올라가 보리짚을 사르며 지내고 그래도 비가 오지 않으면 2단계로 화왕산에 보리짚을 지고 올라가 사르며지내고 (이때는 현감이 지낸다 ) 3 단계로는 삼일장을 보였는데 기존창녕장을 이곳으로 옮겼다 4단계로는 물이 마른 명덕못에 장을 옮겨보이며 5단계로는 교리 야지당산 박씨당(朴氏壇) 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기우제를 지내면 집집마다 황토로 대문간에 점토를 하며 수양버들, 소나무가지를 내걸고 술을 먹지 않는등 정신을 드린다 제관이 된사람은 목욕을 하고 3일간 정신을 드리게된다 보리짚에 불을 지른후 기문을 읽는 순서로 기우제가 진행된다 참고 1) 관주산은 화왕산의 서편골짜기로 낙영동(우린 냉동이라 했음)뒷산으로 ( 낙영동은 창녕중학교에서 퇴천으로 가는길도로의 좌측에 있음) 오박골(일명 호박골) 을 형성하는 산이라 생각되나 정확한 위치는 저도 모름 2) 창녕읍 교리 야지당산 박씨당(朴氏壇) 기우제단(祈雨祭壇) 옛날 생이골로 불렸던 공원관리사무소 동편의 구릉을 야지당산이라 부른다. 창녕읍 지명사에는 “박씨단은 명덕저수지 서쪽에있는 제단으로 기우제를 지내던 곳 이다." 라고 하고... 다른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도 안돼면 마지막으로 이곳 박씨단에 와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왔다고 한다. -아름다운 창녕카페에서 발췌- 우리가 어릴때는 가믐엔 기우제가 정말로 유일한 가뭄대책이었다 명덕지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어물리하천의 바닥이 완전히 말라버려서 맞두레로도 3단 또는 5단으로도 물을 펄수 없으면 창녕읍장또는 군수가 나서 기우제를 지내곤 했었다 사흘장터에 기우제로 서는장은 지금은 추억속의 이야기지만 그땐 참으로 절박한 심정이였죠 그래도 서로를 격려하는 인정의 장터였답니다 산도 타고 들도 타고 목도타고 사람도 탓습니다 그래서 장터를 옮겨서 장를 세웠습니다 오리정의 사흘장터와 명덕지 제방에서... 그때 그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납니다 ~~ 하여간 사흘장터란 이름은 창녕시외버스정류소 주변하천의 제방으로 80년전에 사흘에 한번 장이 열렸던 창녕 최초의 장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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