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소식과 여행

고향의 멋 - 우포의 겨울

볼락 2008. 2. 7. 08:17
 
" 고향의 멋 - 우포의 겨울 "
( 우포의 하늘을 나는 철새들)
    2008년 1월 26일 오후에 겨울의 우포를 찾았습니다 우포의 철새들과 잠시나마 어울려 보고 싶어서 ... 아니 철새처럼 훨훨 날아 보고픈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창녕읍에서 바라본 고향의 진산(眞 山) 화왕산에는 지난번 내린 눈에 덮혀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대지,대합을 지나 이방면을 통해 장재부락 "사)푸른우포사람들"의 우포 자연 학습장쪽으로 들어갑니다 처음 안나는 곳은 "목포"입니다 저기 고깃배가 있는곳엔 자주 카메라를 들이 댑니다 저 나무들은 세상자 꼬이고 꼬인 모습으로 언제나 목포를 지키고 있나이다 또 "가시연꽃"은 우포가는 도중에 해우소의 액자입니다 못만난 아쉬움을 해우소에서 풀어봅니다
    해우소를 지나 제방쪽으로 갑니다 언제나 고향길에는 "등산화"를 갖고 가는데 오늘은 구두가 지 스타일 구긴다고 궁시렁댑니다 얼음이 녹아 질퍽거리는 들길이라 나는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고깃배가 휴식하는 곳에서 재밋는 경고문이 있슴다 ㅎㅎ "임봉순"님의 꼬디(고동)잡는 부표의 귀여운 경고문이 미소를 짓게 합니다 제방에서 바라보는 살얼음의 우포는 찬바람속에서도 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제방길을 걸어 철새들이 모여있는 안으로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제방끝나는 지점의 보리밭이 보리밟기의 추억을 떠 올리게 합니다 살얼음의 수로와 푸른보리밭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겨울 찬바람에 우포늪 찾은 이방인을 반기는지 철새들이 노래부르며 힘차게 날아 오릅니다 솔직히 겨울우포늪의 압권은 누가 뭐래도 "철새의 비상 (飛 翔)" 입니다 노래부르며 무리지어 날아 오르는 모습은 진정 우포늪만의 장관입니다 ! 백로, 기러기와 오리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오리" 종류가 가장많다고 겨울철새를 보기위해 해마다 우포늪 찾는다는 앞서가던 젊은 사진작가(?)가 알려줍니다 많은 철새가 유어면 쪽으로 이동하길래 저는 차를 돌려 다시 창년읍을 지나 유어면 회룡부락거쳐 전망대가 있는곳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엔 주차장도 넓고 생태박물관도 새로 건립돼 있습니다
    이곳은 관광객이 많습니다 가족단위가 대부분이지만 전부 디카를 가졌고 간혹 자동소총같은 카메라 든 사람도 보이고 ...... 우포늪 하늘을 가로 지르는 철새모습 보노라면 황홀할 정도입니다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디-카 들이대는것도 잊고 있습니다 기러기, 오리의 이동도 아름답지만 백로의 우아함엔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우포 하늘의 철새구경을 마치면 전망대 쪽으로 걷습니다 여기 가면 기러기, 백로와 어울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백로"와 한참을 어울려 봅니다 패션쑈를 하는지 워킹도 하고 짧은거리 이동도 하고 춤도 춰 주고 물고기도 잡습니다 추위도 늪바람의 손시림도 잊고 마냥 백로와 어울려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백로부부인지 10미터 정도 떨어져 이웃하면서 휴식도 하고 먹이도 먹고 있습니다 손가락만한 물고기가 제법 잡힙니다 옆의 꼬마가 백로 고기잡는 모습에 탄성을 지릅니다
    오늘은 우포와 목포를 둘러보았습니다 다음엔 여유있는 시간 만들어 쪽지벌과 사지포를 둘러보렵니다 우리들은 ,우포,목포.쪽지벌과 사지포를 합쳐 모두 우포라 부르고 있는데 사실은 각각의 이름이 다릅니다 기회되면 그 이름들의 유래도 소개토록 하겠습니다 백로의 우아한 날개짓을 그려보며 오늘은 여기서 끝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