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거창 금원산,기백산 단풍산행기

볼락 2005. 11. 1. 15:48

"거창 금원산(金猿山), 기백산의 단풍산행 "
( 불타는 금원산 ) 가을에 취하고 왔습니다 거창의 금원산(해발 1,353 미터)에서 10월30일 하루를 보냈습니다 부산 연산한솔산악회의 제 500 차 기념산행이였습니다 만추지절답게 온산이 홍엽으로 덮혀있더군요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다 비바람에 젖어도 보고 금원산 정상에선 세찬 눈보라속에서 추위에 떨었습니다 지재미골로의 하신길에선 낙엽에 발목이 빠지더이다 기백산으로의 하산길도 황홀하였다고 하더이다 들립니까 ? 뽈락의 낙엽밟는 소리가 ? **산행코스** *상행:매표소(유안청폭포경유)-1,94 KM-삼거리-2.4 KM-정상 (계:4,34 KM) *하행:정상(지재미골경유)-7.0 KM--문바위--0,4 KM--매표소 (계:7,40 KM) 합계 : 11,74 KM ( 금원산,기백산의 산행개략도-관리사앞 안내판 촬영 ) 2005년 10월30일 아침 8시에 연산한솔산악회 제500차 기념산행지인 거창의 금원산,기백산의 단풍산행에 나섰습니다 차안에서 떡과 감홍시를 나눠먹으며 그리고 500회 기념품을 전달받으며.. 9시30분 문산휴게소를 거쳐 10시40분경 지곡울빠져 지방도로를 달릴때 눈이라도 뿌릴것 같이 날씨가 흐리기 시작합니다 일기예보엔 맑다 했는데... 11시20분 금원산 자연 휴양림매표소에도착하니 가랑비가 살짝 뿌리기 시작한다 간단히 인원점검과 인사나눈뒤에 비가 그치기를 소망하면서 유안청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 유안청계곡의 단풍 목욕탕 ? ) ( 유안청계곡의 황금단풍 ) 오전 11시 35분경 불타는듯한 단풍속으로 흐르는 유안청계곡의 맑디맑은 계곡물은 인생사 모든걱정을 씻어낼듯 노래하며 흘러내리고 있다 구름을 뚫고 내리비치는 태양빛에 비친 황금색의 단풍은 가는 가을이 마냥 아쉬운듯 하다 ( 유안청 제 1 폭포의 절경- 촬영능력이 아쉽네요 ~~ ) 오전 11시 50분경 한참을 올라가다 만난 유안청 제 1 폭포의 아름다움은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다시 한번 눈을 비비게 한다 많은 회원들이 탄성을 자아내며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고 주위풍경을 디-카에 담느라고 떠날 생각을 잠시 잊어버린다 구름사이로 태양이 얼굴을 내 밀때마다 탄성이 메아리되어 유안청계곡에 멤돈다 "자 ! 인제 갑시다" 하는 소리에 아쉬움 뒤로하며 발길을 재촉한다 유안청계곡의 유혹은 참으로 참기가 어렵더이다 ( 금원산 정상으로 가는 산행로의 정겨운 모습 ) 정상으로 가는 산행로는 급하지도 않은 완만한 경사로로 금원산 정상 까지 이어져 간다 낙엽에 취하고 단풍에 취해서 후미산행대장의 말씀이 귀에 들리지가 않는다 단풍에취해 흐느적거리며 올라가니 동봉 조금 못 미친곳에서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같이 갈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뽈락이 오늘 호강하며 산행한다 ~~ 바다에 사는 뽈락이 금원산에 취한걸 아셨는지 "천천히 가입시더" 만 연발한다 에구 ! 죄송하고 미안하고 그리고 감사할 뿐이다 저는 위로 빨리 갈라하는데 귀신이 붙었는지 자꾸만 뒤에서 땡기는 바람에 늦어지네요 ~~ ( 금원산의 정상표시석 ) 오후 1시 50분 드디어 정상 바로아래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선발대는 2 시간만인 1시20분에 도착하고 나는 2 시간 30 분이 걸려 늦게 도착했습니다 동봉에선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정상과 헬기장엔 세찬 눈(雪)보라가 몰아친다 춥다 ! 아주 춥다 ! 손이 시려워서 장갑두개 끼고서 벌벌 떨면서 점심을 먹는다 아무리 눈보라 치고 추워도 배는 고파서 못 참겠습디다 총무님이 따라주는 따뜻한 물한컵 마시니 그래도 정신이 차려진다 ( 낙엽침대 위의 단풍나무) ( 낙엽에 덮힌 산행로) 점심식사후에 일부회원은 기백산을 거쳐 하산하고 나는 지재미골로 내려오기로 했다 눈보라속에 금원산정상에 서니 안개속에 덕유산은 커녕 주변능선은 볼수가 없다 아쉽다 ! 아쉬워 ! 금원산정상의 전망이 참 좋다고 하더니만...... 아련히 현성산이 보일뿐이다 (현성산쪽엔 햇빛이 나 있다) 금원산 정상에서 현성산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에서 1.6 키로미터정도 지점의 삼거리 까지는 거의 능선으로 편하게 주변풍경이나마 즐기며 걸었다 ( 햇빛이 아쉬운 황금단풍 ) ( 현성산의 단풍 ) 삼거리에서 지재미골로의 하산길은 급경사에 발이 빠지는 낙엽덮힌 산행로로 조금은 미끄럽지만 환상적인 산행로 였다 미끄러지고 자빠져도 웃을수있는 즐거운 길이였다 다람쥐가 어디서 지켜보고 있을까 미안스러워서 낙엽 더듬으며 도토리 몇개 챙겨도 보면서.. 병풍처럼 펼쳐지는 현성산의 단풍으로 자꾸만 고개가 돌아간다 ( 불타는 단풍 ) ( 참기어려운 유혹의 황금단풍 단풍 ) 오후 3시30분경 급경사 산행로를 지나 완만한 곳에 이르니 주변의 황홀함이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눈앞에는 황금의 단풍이 유혹하고 등뒤엔 붉디붉은 정열의 나무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같이 하산하던 아가씨(?)들이 도저히 못 참겠다면서 낙엽위 길바닥에 좌판을 벌인다 진정 아름다운 단풍인가 ? 최적기 산행의 행운일까 ? 어쨌튼 단풍은 아름다운 수준을 넘어섰다 ! 기념촬영도 하고 정상서 추워서 못먹은 음식도 먹고 과일과 음료수도 나눠 먹었다 그렇게 그 곳에서 한동안 단풍의 유혹에 빠져 들었다 (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바위라는 문바위 ) 겨우 유혹에서 벗어나 하산길을 재촉하는데 발길은 안 떨어지고 자꾸 뒤돌아 보인다 백운당을 거쳐 마애불삼존불상에 이르는 길옆의 단풍나무는 단풍산행의 마지막길을 멋지게 축하해 주는듯 하다 단일바위로는 한국에서 제일 큰 바위라는 문바위를 보면서 내려오니 땀을 씻어라는듯 맑은 계곡물이 기다린다 손을씻고 세수를 하고나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구나 ! 오후 5시 ! 하산주가 기다리는 출발지로 돌아오니 먼저하산한 회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따스한 사랑의 국밥 한그릇에 금원산 단풍산행의 피로를 잊어본다 개금에서 뽈락이